국가유산 정보
소개
이 석탑이 위치한 이 곳을 속칭 안곡(安谷)이라 부르는데, 증수임영지(增修臨瀛誌)등의 문헌에 안곡사(安谷寺) 혹은 안국사지(安國寺址)로 기록되어 있어 정확한 사찰 이름을 알 수 없었으나, 95년도에 발굴조사 결과 '안국사'(安國寺)라는 명문(銘門) 기와가 발견되어 이 곳에 있던 사찰이 안국사임이 밝혀졌다. 기와의 형식이 고려시대에 속하여 절터의 석탑과 서로 비슷한 시기임을 알 수 있다.
기단부는 이중기단(二重基壇)으로 되어 있고, 아래층 기단의 갑석(甲石 - 뚜껑처럼 덮은 돌)은 윗면 네 모서리가 약간 솟아 있는 것이 주목되고, 면석(面石 - 탑 기단의 받침돌과 덮개돌 사이에 막아댄 넓은 돌)은 마멸이 심하여 장식을 하였는지 알 수없다.
위층 기단의 면석(面石)은 버팀 기둥과 모사리 기둥이 표현되었고, 그 위에 갑석이 있는데, 밑면이 곡선으로 처리되었다.
탑 몸체부는 각 층 모돌에 모서리 기둥이 표현되었으며,1층 몸돌의 높이가 다른 몸돌에 비하여 높은 편이다. 지붕돌은 윗면 네 모서리가 살짝 들려 있으며, 받침 수는 4단씩이다.
윗면이 두껍고, 밑면은 매우 얇으며, 각 층 몸돌에 비하여 지붕돌의 폭이 그리 넓지 않은 점이 특징이다. 상륜부(相輪部 - 탑의 맨 위에 놓인 장식)에는 노반(露盤 - 탑의 제일 꼭대기에 있는 지붕돌)과 앙화(仰花)가 남아있다.
전체적으로 키가 커 보이며, 고려시대의 석탑양식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이 절터에는 석불좌대로 보이는 석재와 기와 조각이 흩어져 있으며, 축대도 거의 그대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