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 정보
소개
사임당이 그린 8폭의 유색(有色) 초충도(草蟲圖) 병풍으로 각 폭마다 각기 다른 초화(草花)와 벌레를 그렸기에 '초충도'라 한다.
8폭인 이 병풍은 배경없이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꽃과 풀벌레 등을 2~3종류씩 화면중심의 상·하, 좌·우에 배치하여 안정감 있는 구도를 하고 있으나 다소 장식적이며 산만하다. 오랜 관찰을 통하여 사물에 대한 특징을 정확하게 묘사하고, 섬세한 필선과 채색으로 생동감있게 표현하여 여성적인 청초함과 산뜻한 느낌을 주고 있다.
이 병풍은 율곡을 배향하고 있는 송담서원(松潭書院)에 소장되어 있었으나 순조 4년(1804) 큰 산불이 나서 이 서원도 타버렸는데 이 때 이 병풍도 타버린 것으로 생각되어 왔다. 그 후 강릉의 민가에서 우연히 발견되어 율곡의 후손인 이장희(李璋熹)씨가 입수하였다가 율곡기념관이 건립하고 사임당과 율곡의 유품을 수집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1965년에 강릉시에 양여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