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정보
소개
객사(客舍)란 고려와 조선시대에 각 고을에 두었던 관청건물의 하나로 왕을 상징하는 전패(殿牌)를 모셔두고 초하루와 보름에 궁궐을 향해 절을 하였으며, 왕이 파견한 중앙관리가 오면 여기서 묵게 하였다. 강릉 임영관 삼문(江陵 臨瀛館 三門)은 객사의 정문에 해당한다.
강릉 임영관 삼문(江陵 臨瀛館 三門)은 고려(高麗) 태조19(936)년에 창건된 강릉부 객사(客舍 - 중앙의 관리나 손님들이 오면 묵게 하던 여관 구실을 하던 곳)로 총 93칸의 건물을 짓고 '임영관'이라 이름지었는데, 이 문에 걸려있던 제액(題額)글씨 '임영관'(臨瀛館)은 공민왕(恭愍王)5년(1366)에 왕이 낙산사로 행차하는 도중에 쓴 친필(親筆)로 전해지고 있으며 현재 임영관 현판은 객사정청인 전대청으로 옮겨 걸었다.
앞쪽이 비교적 높은 돌계단으로 이루어져 있고 옆면과 뒷면에는 둥근 자연석을 배열(配列)하였으며 기초석(基礎石)은 같은 형태를 가지지 않고 몇 가지 다른 모양의 것을 이용하고 있다. 앞뒷줄 기둥은 배흘림(기둥의 굵기가 일정하지 않고 위쪽과 아래쪽이 중간 부분 보다 가는 기둥형태)이 뚜렷한 원주(圓柱 - 둥근 기둥) 를 사용하였고, 중간 줄의 기둥은 방주(方柱 - 네모난 기둥)를 사용하여 문을 달았다. 기둥의 배흘림은 그 어느 건물보다 심하며 전체적으로 볼 때 현재 남아있는 목조건축 문화재 중 가장 크고 장식화 경향이 심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수덕사 대웅전(修德寺大雄殿 - 國寶 第49號, 1308년에 건립)보다 건축연대가 앞선 것으로 추정된다. 강원도내 건축물 중 유일하게 국보로 지정된 문화재로 간결하고 소박한 주심포계의 형식을 취하고 있는 맞배지붕의 삼문(三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