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 정보
소개
이 당간지주(幢竿支柱)는 원위치에 원상태로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1m를 사이에 두고 동,서로 마주보고 있다. 서로 마주보는 안쪽 면에는 아무런 장식이 없고 다른 3면에도 별다른 장식이 없는 간소한 양식이다. 당간(幢竿)을 고정시키는 간을 걸쳤던 홈을 꼭대기 중앙에 한군데만 설치하였으며 꼭대기를 안쪽 상단에서 바깥쪽으로 깎아내리면서 원형으로 조각하여 그 모양이 매우 아름답다.
두 지주의 단면은 1변 길이 70cm의 정사각형에 가까우며 꼭대기로 올라가면서 조금씩 줄어들었으나 크게 줄지는 않았다.
전체적으로 정교하게 다듬은 것은 아니고 견실 소박한 수법이 통일신라시대의 조각양식을 보이고 있다. 동쪽지주의 남쪽 면에는 해서(楷書)의 명문(銘文)이 음각되었는데 [전도교폐어지 거정덕무진복설 간부사남공혜관지시 가경정축팔월 일](戰渡橋廢於之 去正德戊辰復設 于府使南公惠관之時를 于府使南公惠寬之時 嘉慶丁丑八月 日)이라고 쓰여 있어 정덕 무진(正德 戊辰 - 조선 중종 3년,1508)에 무너졌던 것을 강릉부사 남혜관에 의하여 가경 22년 정축 (조선 순조 17년, 1817)에 다시 설치되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