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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노가면극

관노가면극
관노가면극은 과거 관아의 노비들에 의해 연행되었던 무언극임. 등장 인물은 양반과 각시, 두 명의 시시딱딱이와 두 명의 장자마리로 구성되고, 10여명의 악사들이 반주를 맡음.
머리에 30cm의 꿩털을 단 뾰족한 고깔을 쓰고 부채를 든 양반광대와 연지 곤지를 찍은 모습의 소매각시는 각각 남녀 성황신을 상징함. 몸에 해초와 곡식을 매달고 전신에 포대자루를 쓰고 있는 장자마리는 해양신과 토지신의 복합적 성격을 보여줌. 얼굴에 오색칠을 한 험상궂은 모습에 붉은 색 칼을 든 시시딱딱이는 잡귀를 물리는 역신의 모습임.
내용은 장자마리가 놀이마당을 열고 양반과 소매각시의 사랑마당, 시시딱딱이의 훼방마당, 각시가 사랑을 증명하려고 자살소동을 벌인 후 모두 화해하는 다섯 마당으로 구성되어 있음.

관노가면극의 특징

강릉관노가면극은 안동하회별신굿탈놀이, 북청사자놀이와 함께 제의의 성격을 간직하고 있는 연희로 굿에서 극으로 전환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초기의 민속극임.

강릉관노가면극의 인물은 대관령국사성황신과 국사여성황신, 여역신, 용왕신, 토지신 등을 형상화하여 신화극의 면모를 지님. 지역 신화에 바탕을 둔 독창성으로 한국의 다른 가면극과 기원을 달리함.

강릉관노가면극은 한국가면극 가운데 유일한 무언극(無言劇)으로서 춤과 마임이 중심이며, 조선시대 관아의 노복(奴僕)이었던 관노들에 의해 전승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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