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산봇물싸움놀이
학산봇물싸움놀이는?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구정면 학산리에서 봇물을 더 끌어대려고 다투는 장면을 재연한 민속놀이로 천수답이 많은 강릉시 구정면 학산리에서 가뭄이 들 때 벌어진 논물로 인한 갈등과 화해의 과정을 민속놀이로 재연한 것이다.
연원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구정면 학산리는 전형적인 농촌으로 천수답이 많고 관개시설이 부족하여 가뭄이 들면 논물대기가 대단히 어려웠다. 따라서 가뭄이 심할 경우 봇물에 대기 위해 모든 주민들은 통파래와 함지파래로 물을 퍼 나르는데, 서로 봇물을 더 대기 위해 밤샘을 하거나 남의 물고에서 물을 훔치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말다툼이 일어나고 욕설과 손찌검이 오가며 이런 싸움이 점차 확대되어 두레간의 패싸움으로도 발전하였다.
가뭄이 그치고 비가 내리기 시작하면 언제 다투었느냐는 식으로 쌍방이 몰려나와 얼싸안고 눈물을 흘리고 풍년을 기약하는 놀이판을 펼쳤다. 이러한 천수답의 농경방식을 민속놀이로 재연한 것이 학산 봇물싸움놀이이다.
놀이방법
학산 봇물싸움놀이는 4과장으로 이루어진다. 첫째 과장은 보막기 설치로 가뭄이 들어 마을사람들이 보계(洑契)를 조직하여 보막기를 하는 것을 재연한다. 둘째 과장은 모심기로 마른 논에 모심기를 하는 모습을 재연한다. 셋째 과장은 파래푸기와 논물보기이고, 넷째 과장은 봇물싸움으로 서로 자기 논에 물을 대려다가 다툼이 일게 되는 과정을 재연한다.
현황
강릉시 구정면 학산리 마을에서는 과거에 행해지던 봇물싸움의 민속을 재연하여 강릉단오제 때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