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재먹기
마당에서 노는 여자 아이들의 놀이로 땅의 크기를 자신이 원하는 만큼 차지하는 놀이로 지역에 따라 놀이 방법이 다소 다르다.
강릉 지역에서는 자기 집을 정한 다음 돌로 만든 말을 튕겨서 영역을 확장한 후 집으로 돌아오면 차지하는 방법과 자기 집의 바깥 선에 왼손엄지 손가락을 대고 밖으로 가장 긴 장지로 반원을 그리며, 금을 그어 금 안의 땅을 차지한다. 이렇게 하여 차지한 땅이 넓은 쪽이 이기게 된다. 일명 땅뺏기, 땅따먹기라고도 한다.
명칭유래
땅재먹기는 일정한 놀이 방법에 따라 땅의 크기를 자신이 원하는 만큼 재서 이것을 자신이 차지하는 놀이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정서적으로 흙의 친밀감을 느끼고, 땅 크기를 재면서 토지의 확대 관념을 배우게 된다.
놀이방법
강릉 지역에서는 두세 명의 아이들이 먼저 평평하며 흙으로 된 마당에 크게 둥근 원을 그린 다음, 각각 자기 집을 반원으로 그려 마련한다. 그 뒤에 가위, 바위 보를 하여 이길 때마다 작은 돌(말)을 손톱으로 튕겨서 세 번 안에 자기 집으로 돌아오면 그 만큼 자기 땅을 늘려 나간다. 이렇게 남의 땅을 점유해 가는데 만약 세 번 안에 돌아오지 못하거나 말이 칸을 넘기거나 줄에 닿으면 상대방이 하게 된다. 말은 생김새가 까맣고 납작한 돌을 이용하거나 사금파리를 깨어서 바둑알만한 크기로 둥글게 갈아서 만든다.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사천면 하평마을에서는 좀생이날 다리밟기도 함께 하는데 마을에 솔문을 세우고 성황제를 지낸 다음 하늘의 좀생이별을 본다. 그리고 주민들은 진리와 하평마을로 갈라 농악대의 쇠절금 겨루기를 하거나 횃불싸움, 다리밟기를 한다. 그런 다음 달집을 태우고 뒤풀이를 한다. 하평마을의 좀생이날 다리밟기는 2001년 제42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으며, 강원도 무형문화재 제10호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