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 정보
소개
「강릉향교」는 건축물의 위치와 규모, 기법, 공간구조의 비례와 적합성, 유서 깊은 역사성 등에서 향교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러한 대표성과 역사성, 조형성은 대성전과 명륜당을 비롯한 동무.서무, 전랑(내삼문) 등 모든 부속건물과 일체가 되어 서로 융합됨으로서 가능한 것이다.
「강릉향교」에 봉안된 위패의 수는 총 136위인데, 대성전에 21위, 동무에 58위, 서무에 57위를 봉안하고 있음. 동무와 서무는 각각 5칸 건물로 대성전 앞마당의 좌우를 채우고 대성전의 측면까지 뻗어있음. 동무와 서무의 가장 큰 차이점으로 익공과 종도리 형태를 들 수 있는데, 동무에는 초익공과 판대공이, 서무에는 물익공과 동자대공이 각각 사용된다.
강릉향교 동무.서무는 원래 3칸 건물이 5칸 건물로 확대되고 수리과정에서 양식이 혼용되었으나, 정성스럽게 제작된 사롱창, 베개 모양 받침을 갖는 동자대공, 둥글게 감아올린 보아지의 초각 등에서 고식의 건축기법이 계승되고 있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강릉향교 전랑은 제향공간의 출입문으로 전면 강학공간과 후면 제향공간을 구분하는 건물이다. 대성전 전면에 가로로 길게 지어진 행랑으로 되어 있어 특이한 형태인데, 이는 향교 내 삼문 형식이 갖추어지기 이전의 형식으로 추정되며, 1721년 중수(전랑중수기록) 이후 큰 변화 없이 현재에 이르고 있어 역사적 가치가 있다.
또한 전랑은 18세기에 전체 칸수가 축소된 것으로 기록되어 있지만, 보머리의 삼분두 형태 등을 고려해 볼 때 그 이전의 구성형식을 계승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고, 또 신문(神門)으로서의 격식을 드러내기 위해 어칸의 기둥을 높이고, 보 아래의 인방재를 추가하여 초익공과 유사한 머리장식을 돌출시켰으며, 서까래의 단면을 조절하여 겹처마의 느낌을 가미한 점 등에서 건축적 탁월성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