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 정보
소개
이 방목은 중종 8년 계유(1513)년 에 실시한 문무잡과시(正德雜科試)의 합격자명단이다. 한지로 된 가로 17.5cm, 세로 30cm의 책으로 총 37매이며, 활자는 세종(世宗) 갑인년(甲寅年)에 주조한 초주갑인자(初鑄甲寅子)로 인쇄하였다.
이 문무잡과 방목은 현 소유주의 선조인 심언광(沈彦光)에게 내려진 것으로, 심언광(沈彦光)은 이 때 문과에 급제하여 후에 지중추부사(知中樞府事)까지 역임하였다. 이것은 같은 해에 실시된 사마시험의 대과합격자 명단인 「정덕계유사마방목(正德癸酉司馬榜目)」은 월성 옥산서원에 소장되어 있는데 '문무잡과방목'보다 앞서 보물 제524호로 지정되었다. 조선후기의 방목은 많이 있으나 이것은 조선전기의 방목으로서 희귀한 것이며, 더욱이 '문무잡과방목'은 세 개 과의 합동방목으로서 가장 오래된 것이며 조선시대 주요인물 연구에 귀중한 자료이다. 또한 이것을 인쇄한 활자는 세종 갑인년에 주조(鑄造)한 갑인자(甲寅字)로 인쇄문화의 연구에도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