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 정보
소개
산성이란 적의 침입에 대비해 전투에 유리한 산을 이용하여 쌓은 성을 말한다.
대공산성(大公山城)은 보현산성(普賢山城) 또는 대궁산성(大弓山城)이라고도 불리우며, 태백산맥에서 동쪽으로 돌출한 보현산(해발 944m)에 쌓았다. 대관령과 연결된 산맥에 자연적인 산세를 이용하여 축성한 석성으로 자연석을 그대로 이용하여 쌓았으며 소금강에 있는 금강산성(金剛山城)과도 연결되어 있는 성이다.
언제 처음 쌓았는지 내력에 관한 확실한 고증은 거의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다. 전설에 의하면, 백제의 시조 온조왕이 이 곳을 도읍지로 정하고, 군사를 훈련시키기 위하여 축조하였다고도 하고, 발해(渤海)의 왕인 대씨(大氏)성을 가진 사람이 쌓았다고 하여 대공산성이라 불린다고도 하나 실제 이 산성이 백제의 온조왕이나 발해의 대조영과 직접 연결된 가능성은 적다.
한말 을미의병 때 민용호(閔龍鎬)가 이끄는 의병이 이곳에서 일본군과 치열한 전투를 벌인 곳이기도 하다.
산성의 총 길이는 약 4km 정도이며, 성벽은 크기가 다양한 성들을 불규칙하게 쌓았는데, 높이 2.3m ~ 2.5m정도 된다. 현재 동문(東門), 남문(南門), 북문(北門)의 흔적이 남아있다. 동벽의 일부는 순수한 토성이며, 적을 보다 효과적으로 공격하기 위해 밖으로 돌출해 쌓은 치성(雉城 - 적이 접근하는 것을 일찍 관측하고 싸울 때 가까이 오는 것을 막을 수 있도록 성벽의 바깥으로 덧붙여서 쌓은 벽)흔적이 남아있다.
성안에는 성문터, 건물터, 우물터 등이 남아 있어 식수로 사용하였음을 알 수 있으며, 토기조각을 비롯한 기와파편들이 흩어져 있다.